판타스마고리아 Phantasmagoria


이영호 Youngho LEE

판타스마고리아
Phantasmagoria, 2015

베를린Berlin 서울Seoul
b.1979

PM-05

작품소개 About Artworks


Phantasmagoria, 2015, Mixed media, Dimensions variable

Walter Benjamin described the modern age as ‘a world ruled by phantasmagoria’. Materializing modern urban myths, or in other words phantasmagoria, the most crucial role was that of ‘light’. Power poles not only supported the electric lines and phone lines. They were also the symbols of what made the modern myth possible. However, now that the cables are buried underground, the poles and their chapter of mythology are slowly becoming forgotten. Thus recording the history of power poles is an attempt to reinterpret a page of mythology.
Youngho LEE presents images, videos, installations and sounds of the cityscape of where the power poles were. Sounds that one might imagine to be the grainy sound of electricity greet the visitors in the hall. Following the sound, visitors encounter an urban space reproduced with installations composed of geometric patterns and videos. In this space, a slide projector on the turn table draws the attention of visitors. The brilliant world of light is the space of phantasmagoria. The power poles and the power lines, the small objects that represent the urban space create a micro-version of the modern cityscape drawing the visitor into a fantasy screen that looks into a different space and time.


판타스마고리아, 2015, 혼합 매체, 가변 크기

발터 벤야민은 근대를 ‘스스로의 판타스마고리아에 지배되는 세계’ 지칭한 바 있다. 근대적 도시의 신화, 즉 판타스마고리아를 구현하는데 있어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바로 ‘빛’이었다. 전신주는 빛을 실어 나르는 전선들을 지지해주는 기둥들로, 근대성의 신화를 가능하게 한 상징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지중화(地中化) 방식이 일반화 되면서, 근대성이라는 신화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전신주는 이제는 잊혀져 가는 신화적 상징물로 여겨진다. 따라서 전신주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은 신화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재해석해보고자 하는 시도다.
이영호는 전신주가 존재했던 도시 풍경을 만화경 이미지, 영상, 설치, 사운드 등의 다채로운 방식을 통해 새롭게 제시한다. 전기의 소리 입자들을 연상시키는 사운드가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이 사운드를 따라가노라면 전신주와 전선들이 만들어내는 기하학적인 패턴들로 구성된 설치와 영상으로 재현된 도시 공간을 만나게 된다. 이 공간에는 관람객들을 유혹하는 또 다른 공간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턴테이블 위에 구축된 화려한 환등기의 세계, 즉 판타스마고리아의 공간이다. 전신주와 전선, 도시공간을 상징하는 작은 오브제들로 구성된 근대적 도시공간의 마이크로 버전은 관람객들을 서로 다른 시•공간을 넘나드는 판타지 극장으로 안내한다.

작가소개 About Artists


Youngho LEE has researched a fantasy theater that is offered as her own unique venue for the expansion of the senses toward familiar and unfamiliar spatial and temporal experience. The motifs of her work have been taken from visual devices, films, and social and historical episodes, which she recombines or reconstructs through sampling or remixing. LEE has taken part in a multitude of group exhibitions including the Kunstforum at Floesheim, held at Anita Beckers and Staedel Museum in Frankfurt, and Lulea Summer Biennale in Lulea as well as other exhibitions and film festivals that took place at Art Space Loop, Doosan Gallery, Arko Art Center, and Daegu Art Museum. LEE was a short-term resident artist of the National Art Studio Changdong and received the Foundation Kuenstlerdorf Schoeppingen Project Residency Award.


이영호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시간적 공간 경험에 대한 감각의 확장을 제시하는, 자신만의 공간인 판타지 극장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시각장치와 영화, 사회 역사 속 에피소드 현장들을 뒤적이며 작업의 모티브를 찾아내고, 그것을 샘플링, 리믹스의 방식으로 재조합 또는 재구성하여 영상과 공간 설치를 함께 엮곤 한다. 프레스하임의 쿤스트포럼, 프랑크프루트의 갤러리 아니타베커스와 슈테델미술관, 룰레아에서 열리는 룰레아 썸머 비엔날레 외에도 서울의 대안공간 루프, 두산 갤러리(윈도우 프로젝트), 아르코미술관, 대구의 대구미술관 등 국내외 다수의 기관에서 열린 전시, 필름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창동창작스튜디오 단기레지던시를 지내고, 2011년에는 파운데이션 쿤스텔도르프 쉐핑엔 프로젝트 레지던시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